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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껌딱지' 영건이 제일 낫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새롭게 구성한 선발투수들이 차례로 2022시즌 첫 실전에 나섰다. 결과는 실망스럽다. '3900억원 트리오' 호세 베리오스(7년 1억3100만달러)~케빈 가우스먼(5년 1억1000만달러)~류현진(4년 8000만달러)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3년 3600만달러에 선발진 후미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 일본인 왼손투수 기쿠치 유세이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3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조쉬 도날드슨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1루서 앤서니 리조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월 2루타를 맞았다. 토론토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기 막힌 보살로 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DJ 르메이휴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중월 2루타를 맞았고, 애런 힉스에게 역시 슬라이더를 던지다 선제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3회를 삼자범퇴 처리했으나 4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르메이휴에게 커터를 구사했으나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자 교체됐다. 이날 토론토는 양키스에 0-4로 졌다.
3900억원 트리오와 기쿠치는 올 시즌 토론토 핵심 선발투수들이다. 그러나 첫 등판서 나란히 좋지 않았다. 5이닝을 채운 투수는 가우스먼 뿐이었고 류현진은 대량실점하며 무너졌다. 1선발 베리오스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무너졌고, 기쿠치도 기대에 걸맞은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24세 영건이자 '류현진 껌딱지' 알렉 마노아가 제일 나았다. 마노아는 12일 양키스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투수 5명 중 유일하게 승리를 낚았다. 마노아는 93~4마일을 쉽게 뿌리는 우완 정통파이며, 체인지업 위력이 대단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연마했고, 이날 양키스 타선을 묶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토론토 선발투수들의 첫 등판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7.50(18이닝 15실점)이다. 예년보다 스프링캠프가 짧았다고 해도 실망스러운 결과다. 류현진으로선 1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 등판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자존심과 입지가 걸린 한 판이다.
[3900억원 트리오(위), 기쿠치(가운데), 마노아(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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