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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번 돈 많은 팀에서만 지휘봉을 잡았다. 2008년에 FC바르셀로나 감독이 되어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다. 세계 최초 6관왕도 달성했다.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 이니에스타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있기에 우승이 가능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곧이어 2013년에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겼다. 뮌헨에서는 3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비롯해 DFB 포칼 2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하지 못했다.
2016년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에 올랐다. 맨시티 역시 이전 팀들과 마찬가지로 자금이 탄탄한 구단이다. 그만큼 선수단 퀄리티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맨시티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회 우승했다. 올 시즌도 EPL 우승 가능성이 높다.
과연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팀에서도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 과르디올라 감독은 ‘텔레문도 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내가 만약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라면 2부로 강등돼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즈는 2020년 여름에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승격 첫 시즌에 9위, 올 시즌에는 16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예로 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만약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게 바르셀로나를 맡겼다면 더 많은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엘사 감독은 최근까지 리즈를 이끌다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지도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비엘사 감독은 오랜 세월 동안 친분을 이어온 사이다. 비엘사 감독의 자택에서 두 감독이 11시간 동안 축구 전술을 두고 토론한 적도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도 “비엘사 감독을 대단히 존경한다. 그가 가르치는 선수들은 모두 성장한다. 비엘사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고 치켜세웠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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