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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심판 판정 탓에 레알 마드리드를 넘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첼시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었다. 하지만 1차전에서 1-3으로 졌기에 합산 스코어 4-5로 4강 진출이 무산됐다.
명경기였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역대 최다 우승팀 레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90분 내내 공방전을 펼쳤다. 그 결과 첼시의 3-1 리드로 후반전이 끝났다. 곧이어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 초반에 레알 공격수 카림 벤제마에게 헤더골을 실점한 첼시가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후 투헬 감독은 흥분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먼저 그는 “이 말을 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걸 안다”면서 “오늘뿐만이 아니다. 레알 경기마다 심판들이 (반칙을 선언할) 용기를 잃는 것 같다. 1차전 때도 이 점을 느꼈는데 오늘 2차전에서도 느꼈다”고 했다.
이어 마르코스 알론소의 득점이 취소된 걸 언급했다. 알론소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했으나 주심은 VAR 심판과 교신한 후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투헬 감독은 “주심이 직접 모니터를 보고 판단하지 않아서 실망했다. 주심이 직접 확인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장전 추가시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기심은 연장 후반이 끝난 뒤 3분의 추가시간을 줬다. 주심의 종료 휘슬은 3분 2초에 울렸다. 투헬 감독은 “추가시간을 더 받았어야 했다. 레알을 상대하는 입장에서 이런 것까지 요구하는 게 과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추가시간 3분이 너무 짧았다고 불평했다.
이 경기 주심은 폴란드 국적의 시몬 마르치니아크다. 투헬 감독은 마르치니아크 주심의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주심에게 인사하러 다가갔다. 그런데 주심은 레알 감독, 코치들과 웃고 떠들고 있더라. 주심에게 ‘경기 끝나고 상대팀 감독과 밝게 얘기하는 건 옳지 않은 행동이야’라고 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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