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뭘 해도 되는 집안이다.
SSG가 마침내 개막 10연승에 성공했다. 13일 잠실 LG전서 4-2로 이겼다. 사실 잘 풀린 경기는 아니었다. 선발투수 오원석의 호투로 6회까지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오원석이 6회 유강남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허용했고, 2사 후 연속 3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SSG는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셋업맨 장지훈을 내고도 동점을 허용했으니 타격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SSG는 버텨냈다. 이태양이 2이닝 넘게 LG 타선을 묶으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9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한유섬이 김대유를 상대로 사구로 출루하자 LG가 마무리 고우석을 가동했다. 그런데 고우석이 흔들리며 케빈 크론 타석에서 폭투를 했다. 크론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2사 3루 찬스. SSG는 하위타선으로 이어졌지만, 고우석을 무너뜨렸다.
찬스에 강한 김성현이 일을 냈다. 2S 이후 볼 3개를 잇따라 골라냈다. 153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LG 김현수가 모험을 했다. 원 바운드로 안전하게 처리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 몸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몸을 날린 김현수를 뚫고 담장 방향으로 천천히 굴러가면서 1타점 동점 3루타.
2년 연속 3할 유격수에 도전하는 박성한이 고우석의 커터를 1타점 우전적시타로 연결하며 고우석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9회말 마무리 김택형이 흔들렸으나 끝내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 마침내 2003년 개막 10연승의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은 2003년 4월5일 대구 두산전부터 4월16일 수원 현대전까지 10연승을 질주했다. 4월17일 수원 현대전을 내주며 시즌 첫 패배를 했다. SSG는 14일 경기를 잡으면 19년 전 삼성을 넘고 역대 KBO리그 개막 최다 11연승의 주인공이 된다. 실질적 1선발 윌머 폰트가 나서는 경기이니 승산은 있다.
[SSG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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