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엘케손(32, 중국)이 고향 브라질 명문팀 그레미우로 이적했다.
그레미우는 12일(한국시간) “엘케손을 영입했다. 우리 구단과 엘케손이 맺은 계약은 2022년 11월 30일까지”라고 공식 발표했다. 20대 초반에 브라질 비토리아, 보타포고에서 뛰었던 엘케손은 10년 만에 브라질로 복귀했다.
엘케손은 2012년 12월에 중국 슈퍼리그(CSL) 거함 광저우 에버그란데(현 광저우FC)로 이적했다. 여러 유럽 구단에서 러브콜을 보냈으나 엘케손은 광저우의 야망을 보고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광저우에서 2015년까지 뛰다가 또 다른 중국 재벌구단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했다. 2019년에는 다시 광저우로 돌아가 최근까지 뛰었다.
엘케손은 중국 슈퍼리그 최다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중국에서 생활한 10여 년 동안 122골을 몰아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회 우승했고, 중국 슈퍼리그는 5회 우승, 중국 FA컵은 1회 우승했다.
급기야 귀화까지 결심했다. 중국 축구협회(CFA)의 간곡한 요청을 수락해 2019년에 중국 국적으로 귀화했다. 중국 이름은 아이커썬(艾克森)이다. 중국 대표팀에서 A매치 13경기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중국은 엘케손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꿈꿨으나 최종예선 B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호주를 넘지 못했다.
여전히 중국 국적이다. 따라서 엘케손은 이번에 브라질 그레미우로 이적할 때 ‘외국인선수’ 신분으로 등록했다. 만약 중국이 A매치를 앞두고 엘케손을 대표팀으로 소집하면, 엘케손은 지구 반대편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를 뛰어야 한다.
[사진 = 그레미우]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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