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느 포지션이든 출전시간이 필요하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예상대로 최고 유망주 CJ 에이브람스와 플래툰으로 나서고 있다. 우타자 김하성은 우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좌타자 에이브람스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넘겨준다. 반대로 좌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에이브람스가 벤치에 앉고 김하성이 선발 출전한다.
지금까지의 실적은 엇비슷하다. 김하성은 4경기서 10타수 2안타 타율 0.200 5득점 1도루, 에이브람스는 5경기서 14타수 1안타 타율 0.071. 김하성이 출루하기만 하면 득점 확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좀 더 팀 공헌도가 높다고 볼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표본도 적다.
이런 상황서 주전 유격수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조만간 방망이를 잡고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는 미국 언론들 보도가 나왔다. 김하성과 에이브람스에겐 좋지 않은 소식. 애당초 6월은 돼야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페타주가 복귀하면 아무래도 김하성과 에이브람스 모두 출전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과 에이브람스에게 출전기회를 충분히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김하성은 올해 빠른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 그가 힘들었던 부분인데, 좋아졌다. 에이브람스와 김하성을 내야에서 한번에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재능을 더 값지게 할 수 있는 건 출전기회의 증가 뿐이다. 에이브람스가 때때로 좌익수를 볼 수 있을까"라고 했다.
에이브람스도 샌디에이고가 아끼는 유망주인 만큼, 장기적으로 페타주와 공존하기 위해 외야로 보직 변경이 가능할지를 궁금해한 것이다. 에이브람스가 외야로 나가면 김하성에게도 좋은 일이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김하성은 어느 포지션에서든 출전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키우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단 페타주의 복귀시점, 나아가 페타주 복귀 후 포지션 정리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김하성이 가치를 더 인정 받으려면 어떻게든 많은 타석을 확보할 필요는 있다. 플래툰이 지속되는 게 좋은 건 아니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