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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오은영 박사가 전문 분야인 '육아'를 주제로 현실 조언을 말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하우스' 에서는 '요즘 누가 그렇게 키워요?-슈퍼 마이웨이 요즘 엄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조기 사교육에 관해 어느 정도 동의하며 "아이들이 내버려 둔다고 잘 크진 않는다. 애쓰면서 잘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공부는 시켜야 한다"면서도 "문제는 너무, 많이, 빨리 가르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teaching(어떻게 가르치는가)'이 중요했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것은 'thinking'이다. 마주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스스로 생각하고, 크고 깊게 생각하는 걸 도와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직업을 얘기하는 것을 경계하라며 "아이에게 필요한 건 직업이 아니라 꿈"이라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아이들은 습득력이 좋다. 가르치면 신나고 재미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나 어른이나 공부를 재밌어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사실 엄마가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대로 계속되면 부모와 아이는 공부로만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라며 "결국 남는 건 부모와 교감했던 정서와 감정이 가장 많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이후부터는 공부로 칭찬받기가 힘들다. 공부 자신감을 잃으면 기댈 곳이 없어진다. 그래서 이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아이가 꿈을 잃지 않도록 해줘라"라고 조언을 건넸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아들 둘을 입양한 보통맘의 사연도 접했다. 보통맘은 "입양아를 불쌍하게 본다. 훈육할 때 남들 시선이 의식된다. 그리고 '정인이 사건' 이후 입양도 줄어들고 부모님도 쉽게 포기하더라. 입양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오 박사는 "입양아동 학대 사건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끔찍한 범죄"라며 "그런데 이 사건에서 '입양'에 초점을 두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2019년 통계를 보면, 아동학대 가해자 72%가 친부모"라고 밝혀 이승기, 한가인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입양 가정에서는 0.3%다. '입양'에 초점이 맞춰지면 너무나 많은 상처 입는 사람이 생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보통맘님은 입양자녀의 엄마가 아니라 그냥 엄마다. 체벌은 절대 안 되지만, 가르치면서 눈치 볼 필요는 없다"고 확실히 짚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은 모든 육아맘·대디들에게 "가족의 기능이라는 것은 피보다 유대감"이라며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 정답은 없지만 방향은 있다. 아이를 사랑해주고 내면이 크도록 도와야 한다.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인생이 힘들고 버티지 못한다. 육아는 긴 과정이니까, 사소한 일에 비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아이를 대했으면 좋겠다. 하루 10분 부모의 소확행을 가져라. 본인에게 몰두하는 시간이다. 행복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크는 아이도 편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심 어린 '팁'을 전수했다.
[사진 = SBS '써클하우스'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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