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사패 아냐?"…'돌싱글즈2' 김채윤 충격적 이혼 사연에 분노 ('써클')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돌싱글즈2'로 이름을 알린 김채윤이 20대 싱글맘으로 SBS '써클 하우스'에 출연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 에서는 '요즘 누가 그렇게 키워요?-슈퍼 마이웨이 요즘 엄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채윤은 "만 22살에 1세 연하의 중국인과 국제결혼을 했다. 만 23세에 아이를 출산했고, 25살 이혼 후 아이와 둘이 살고 있다"는 특별한 사연으로 이목을 끌었다.

김채윤은 "항공과를 다니다가 중국 승무원이 되고 싶어 중국 교환학생을 갔다. 그곳에서 전남편을 만나 3개월 정도 연애했는데, 시부모님이 저희 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했다. 그 자리가 상견례가 됐다. 약혼 후 중국에서 살게 됐다. 너무 어려서 그런지 깊게 생각을 못 했고 그냥 좋았다"고 운을 뗐다.

"전 남편도, 저도 어리니 육아를 할 줄 몰랐다"라는 그는 "시댁은 남자가 일하고 여자가 육아해야 한다는 주의였다. 모든 걸 혼자 해야 하는데 가족도 친구도 없으니 힘들었다. 전 남편은 놀러 나가고 술 마시느라 집에 안 들어왔다. 남편만 믿고 타지에 간 건데 그 친구는 나 몰라라 팽개쳤던 것"이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대화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이혼하자는 요구를 받았다는 김채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 무릎까지 꿇었다. 일단 떨어져 생각해보자고 별거를 제안했는데, 제가 아이 데려가는 걸 막으려고 아이 여권을 빼앗았다. 그래서 14개월된 아이를 두고 한국으로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7개월 후에 본 딸은 분리불안이 너무 심했다. 볼을 맞대지 않으면 잠을 못 자고 새벽에도 일어나 엄마가 있는지 확인했다.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싶어 너무 미안했다"라며 "아이를 내가 키우게 해주면 이혼하겠다고 했다. 도장을 찍으러 가는데, 콧노래를 자꾸 흥얼거리는 거다. 그 과정에서 제가 엄청 상처받았다"고 말해 출연진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승기는 "사이코패스 아니냐"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채윤은 "이혼은 했지만, 친아빠라는 건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이 사진을 보내도 답장이 안 오고, 메신저에는 보란 듯 다른 여자 사진이 있다"며 "양육비는 한 달에 한국 돈 20만 원을 주겠다고 하더라. 시아버지는 인민대표(국회의원)이고 사업을 크게 하셨다. 부당하다 생각되면 중국에서 소송하라더라. 지금은 정부에서 20만원 지원받고 학원강사 수입 15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돌아가라 해도 무조건 데려올 것"이라면서도 "가끔 내 욕심 때문에 데려온 건가 싶기도 하다. 클수록 경제적 부담도 심해지는데, 중국에 있었다면 경제적으로 더 풍족했을 거다. 원치 않는데 데려온 건 아닐까"라며 눈물 흘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던가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다 지원해주지 못할 때, 상처받을까 걱정하지만 별로 그렇지 않다. 물론 아쉬워하고 투덜거릴 수는 있다. 하지만 아이가 정말로 상처받는 건 부모의 가정폭력, 비난, 경멸의 말"이라고 답했다.

[사진 = SBS '써클 하우스'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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