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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씨름 선수 출신 배우 서찬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서찬호는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십여 년 전 거인병 투병 후 소리 소문 없이 잠적한 비운의 스타 서찬호를 수소문 끝에 만났다.
생계를 위해 밤낮으로 배달 일에 매달리고 있던 서찬호는 "지금 일도 없고 단가가 너무 약하다. 단가가 3천 5백 원인가? 정 없으면 2천 원짜리도 가야 되겠지. 근데 솔직히 2천 원짜리는 택시비보다도 싼 건데, 기본요금보다도"라고 토로했다.
이에 제작진은 "오늘 수입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서찬호는 "하루 종일 번 돈이 8만 원 남짓 된다. 이 시기가 원래 비수기라고는 하더라고. 벌이가 좋아야 일할 맛도 나고 그런데 벌이가 시원찮으면 힘은 들고 돈이 안 되는... 그런 상황인 거지"라고 답했다.
요즘엔 더 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부쩍 늘었다고. 서찬호 아내는 배달 일을 하며 부쩍 통증이 심해진 서찬호의 어깨에 파스를 발라주며 "이렇게 힘든데 일찍 들어와서 좀 쉬고 하지. 요즘에는 배달료가 싸다며? 조금씩 그냥 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서찬호는 "그만큼 시간을 더 늘려야 내가 생각한 할당량을 찍을 거 아냐"라며 "편안하게 안정적으로 쭉 가면 어느 세월에. 언제까지고 오토바이 타고 그럴 순 없잖아. 세월아 네월아 놀면서 하고 그럴 거면 뭐 하러 해. 안 하지. 안 하고 말지"라고 토로했다.
서찬호는 이어 "조심할게. 조심한다고. 나도 다치기 싫다"고 아내를 안심시켰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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