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와 트레이드 보강으로 1승을 살 수 있다. 그것을 삼성이 보여줬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2회에 3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어느덧 1-3으로 뒤진채 6회를 맞았고 삼성도 여유를 부릴 시간은 없었다. 6회말 호세 피렐라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격한 삼성은 FA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이 역전을 합작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포수 김태군은 4회부터 강민호를 대신해 출전했는데 마침 6회말 타석에 설 기회가 주어졌다. 김태군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날리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오재일. 삼성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한 선수로 지난 해 6년 만에 가을야구로 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오재일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역전 투런포였다.
한화는 김범수 대신 김종수를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를 바꾸려 애를 썼지만 오선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오선진 역시 삼성이 지난 해 한화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작품이다. 오선진의 대주자로 나온 김지찬은 김재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김상수의 좌중간 2루타와 피렐라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6회에만 6득점을 올렸고 결국 7-3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기분 좋은 3연전 싹쓸이였다.
이날 삼성이 승리하는 과정을 보면 전력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한다. 삼성이 야심차게 FA로 영입한 오재일은 그동안 삼성 타선에 부족했던 파워를 채우는데 큰 역할을 했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태군은 강민호의 체력 관리와 더불어 포수 뎁스를 강화하는데 일조하면서 삼성의 약점을 지웠다. 오선진 역시 개막 초반부터 주전 내야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지금은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상태다. FA 신청을 1년 미룰 만큼 절치부심하는 시즌이다.
물론 전력보강 만으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44경기를 치르다보면 전력보강의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나타난다. 바로 삼성이 14일 한화에게 역전승을 거둔 경기처럼 말이다.
[오재일이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김태군이 타격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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