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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는 등 부진했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마운드에서 3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타석에서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부터 2점을 등에 업고 스타트를 끊었고, 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회가 악몽이었다. 오타니는 네이트 로우와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후 윌리 칼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큰 위기를 자초했다.
오타니는 이어지는 1사 만루에서 후속타자 요나 헤임에게 3구째 스플리터를 공략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 허용으로 순식간에 흐름을 내줬다. 이후에도 오타니는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오타니는 3회 로우-가르시아-칼훈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으나, 4회말 칼훈과 헤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5실점째를 마크했다. 오타니는 브래드 밀러와 마커스 세미엔을 묶은 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브라이언 모란이 시거에게 투런포를 맞아 오타니의 자책점은 6점까지 올라갔다.
타석에서도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볼넷을 얻어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과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리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직선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침묵했으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브렛 마린을 상대로 우익 선상에 2루타를 뽑아내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가까스로 이어갔다. 이날 에인절스는 5-10으로 패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8경기에 나서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 OPS 0.964로 투·타 겸업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해 투수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56, 타자로 7경기에서 타율 0.172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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