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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패배에 분노한 올림피크 리옹 팬들이 경기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리옹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데신샤르피외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했다. 합산 스코어 1-4로 밀린 리옹은 탈락했다.
웨스트햄은 원정에서 전반부터 앞서 나갔다. 전반 38분 크레이그 도슨의 선취골이 터졌다. 이어 44분 데클란 라이스의 추가골이 나왔다. 리옹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2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3분 재러드 보웬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리옹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경기가 끝난 뒤 홈에서 0-3 대패에 분노한 리옹 팬들은 선 넘은 행동을 저질렀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웨스트햄 팬들은 분명 매우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리옹 팬들은 아니다. 골대 뒤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라며 "한쪽 골대 뒤에는 기본적으로 팬과 경기장을 구분하는 장벽이 있었다. 리옹 팬들은 그 장벽을 경찰 쪽으로 밀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펜스 하나가 무너졌고 두 개의 불이 켜졌다. 반대편 골대에서도 이처럼 하기 위해 팬들이 광고판을 뛰어넘었고 경기장에 난입하기 위해 철제 펜스를 밀었다"라며 "리옹 팬들은 오늘 밤 정말 행복하지 않다. 몇 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려고 할 때 광고판 사이에 쓰러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리옹 팬들은 자주 말썽부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리옹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의 경기에서 전반 4분 마르세유 드미트리 파예가 코너킥을 차기 위해 코너플래그로 향했다. 리옹 팬이 그에게 물병을 던졌다. 머리에 맞은 파예는 그대로 쓰러졌다. 경기는 중단됐다. 물병을 던진 관중은 5년 동안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게 됐다.
12월에는 쿠프 드 프랑스 1라운드(64강)에서 리옹과 파리 FC가 만났다. 전반전은 큰일 없이 지나갔지만, 하프타임 때 사건이 터졌다. 양 팀 팬들이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경기장에 난입하고 조명탄을 던졌다. 이 경기는 즉시 중단됐다.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두 팀 모두 탈락 처리하는 징계를 내렸다. 파리는 1만 유로(약 1327만 원)의 벌금, 리옹은 5만 2000 유로(약 6900만 원)의 벌금을 물었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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