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가져갔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에릭 요키시가 아닌 타일러 애플러를 선발 투수로 낸 이유를 밝혔다.
키움은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안우진과 요키시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전날(1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안우진이 마운드에 올랐고, 15일 경기에는 요키시가 나올 차례였다. 하지만 키움은 요키시가 아닌 애플러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유는 와이프의 출산 임박 때문.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의 와이프가 출산이 임박했다. 선수가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오늘(15일) 등판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서 애플러를 부득이하게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키움은 요키시 아내의 출산 여부에 따라 16일 경기의 선발 투수를 정할 방침이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계획은 요키시가 내일(16일) 등판하는 것으로 잡혀있는데, 오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키움은 이용규(지명타자)-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송성문(3루수)-박동원(포수)-전병우(1루수)-김주형(유격수)-박찬혁(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요키시를 대신해 하루 일찍 등판하는 애플러는 올해 처음으로 박동원과 호흡을 맞춘다.
홍원기 감독은 "애플러는 김재현이 두 경기 정도 전담을 했는데, 공격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유형의 투수가 아닌데, 변화를 주기 위해서 박동원을 내게 됐다"며 "150km에 가까운 구속도 있고, 제구력도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 내용을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애플러는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투구수가 80구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100구까지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는 만들어진 상황. 사령탑은 "100구까지 던질 수 있는데, 점수를 안 줘야 한다"며 "모든 선수들은 캠프에서 100구까지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얼마나 효율적인 투구와 제구로 긴 이닝을 소화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