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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같은 선수라면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뽑겠다"
류중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은 15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1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KBO는 지난 1월 14일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 감독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하며 본격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에 나섰다. 그리고 2월 류중일 감독을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 조범현 전 KT 감독, 양상문 SPOTV 해설위원, 심재학 MBC SPORTS+ 해설위원, 이승엽 KBO 홍보대사, 신동윤 한국야구학회 이사, 정세영 한국야구기자회 회장(문화일보 체육부 차장)이 기술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은 24명으로 구성되며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구단별 최대 1명)을 포함해 구단당 1~3명을 선발함을 원칙으로 하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최종 선발 및 승인 후 확정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서울 잠실구장을 오가며 선수들 체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나이 제한이 있고, 와일드카드로 뽑을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
어떠한 선수들이 가장 우선시 될까. 15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허구연 총재님과 염경엽 기술위원장과는 육성을 중점적으로 가자고 했다. 지금 KBO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들이 30대가 넘는다. 젊고 좋은 선수들이 몇명 보이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 중에 투수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가 보인다. 하지만 포수도 없고, 내야수도 보이지 않는다. 외야도 그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나는 볼 빠른 선수를 좋아한다. 볼이 빠르고 제구도 좋고, 변화구가 좋은 투수와 강견에 리드와 블로킹이 좋은 포수. 내야수는 잘 움직이고 실책을 하지 않아야 한다. 외야는 홈런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해야 한다"고 껄껄 웃으며 "다 잘하는 선수를 뽑겠다. 기분이 돼 있는 선수를 뽑고, 같은 선수라면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와일드카드다. 대부분의 선수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지만, 와일드카드로 베테랑 선수들이 나오면 나이 제한을 둔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리그가 중단되지 않는다는 점도 각 구단의 고민거리다.
류중일 감독은 "언제까지 30세 이상의 선수로 야구를 하겠나. 와일드카드의 경우 감독으로 선임된 후 최고 투수 김광현, 양현종, 양의지 뽑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육성이 우선이다. 조금 시간을 두고 기술 위원회와 의논을 해야 윤곽이 잡힐 것 같다"며 "젊은 선수들 위주로 가면 와일드카드도 젊은 선수로 가야 하지 않겠냐는 기사를 봤다. 고민이 많이 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계속해서 류중일 감독은 "솔직히 와일드카드도 나이 제한을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으며 "와일드카드는 한 경기를 완전히 잡을 수 있는 투수 1명. 그리고 포수를 고민 중이다. 투수 두 명이 좋을 것 같지만, 외야 거포도 고민 중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의논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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