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역시 최근 9년 동안 8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팀의 저력은 남달랐다. 키움 히어로즈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키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하며 7연승을 마크했다.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6이닝 동안 투구수 81구,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송성문과 박찬혁이 각각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 안재석이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절묘한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키움도 곧바로 균형을 맞춘 후 역전까지 이뤄냈다. 키움은 2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5구째 138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호. 분위기를 탄 키움은 5회 이용규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 등으로 1사 2, 3루의 기회를 손에 넣었고, 이정후가 희생플라이를 쳐 2-1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키움은 7회초 선두타자 박찬혁이 두산의 바뀐 투수 최승용의 4구째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잠실구장 좌측 파울 폴대 상단을 때리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김혜성의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이정후가 해결해 내며 4-1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키움은 선발 애플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승호(1이닝)-김재웅(1이닝)이 무실점으로 7~8회를 지켰다. 그리고 김태훈이 9회 마운드에 올라 불안한 투구를 펼쳤지만, 두산의 타선을 1실점으로 묶어내며 짜릿한 7연승을 달렸다.
[키움 박찬혁이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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