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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짬밥’으로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넘어설 감독이 없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 사령탑에 오른 지도 벌써 7년이 흘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팀 감독 중에서 최장수 감독이다. 이전까지 최장수 감독이던 션 다이치 감독이 15일(한국시간) 번리에서 경질되면서 클롭이 최장수 감독으로 올라섰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8일에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3년 계약을 맺었다. 재계약을 거듭하면서 2022년 봄까지 왔다. 6년 189일째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리버풀은 클롭과 함께한 세월 동안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1회씩 우승했다.
그 다음으로 한 팀에서 오래 일하고 있는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롭보다 약 4개월 늦은 2016년 2월에 맨시티 사령탑에 올랐다. 6년을 막 넘어 7년 차에 접어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3회, 리그컵 4회, FA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둘보다 근속 선배였던 션 다이치 감독은 15일에 번리에서 경질됐다. 성적 부진 탓이다. 번리 구단은 “션 다이치 감독을 비롯해 이안 워안 수석 코치, 스티브 스톤 코치, 빌리 머서 골키퍼 코치를 경질했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고맙다”며 작별사를 건넸다.
다이치 감독은 2012년 10월부터 이날까지 번리를 이끌었다. 2부리그로 2차례 강등됐음에도 1부리그로 2차례 승격시켰다.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번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은 배경에는 다이치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그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번리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꼴찌 노리치 시티에 0-2로 완패했다. 여전히 강등권이다. 번리 구단 회장 앨런 페이스는 “10년간 팀을 이끌어준 다이치 감독에게 감사하다. 미안하게도 1부리그 잔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어렵게 내렸다”며 감독 경질 배경을 들려줬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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