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예능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에게는 문제가 없다며 부모가 아이를 힘들게 하는 유형이라고 진단했다.
1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부모에게 생떼를 쓰고 화가 나면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때리는 5세 금쪽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금쪽이의 일상생활 VCR을 본 오은영은 “기본적으로 금쪽이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진단을 내려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를 위해서 만 4세 발달 체크리스트를 해봤다”며, “체크리스트에 전혀 문제가 없다. 자기 연령에 비교적 적절하게 건강하게 잘 발달하고 있는 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VCR에서 부모와 함께 외식에 나선 금쪽이는 부모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자 떼를 쓰고 자해 행동을 하다 급기야 자리를 이탈했다.
그런 금쪽이를 보고도 부모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아빠는 자리에 앉은 채로 엄마에게 “빨리 데려와서 옷 입혀. 가게”라고 말했고, 엄마는 “싫어. 왜 가냐고”라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사이 금쪽이는 “엄마 아빠는 내 말 하나도 안 듣고”라며 울다가 자리에서 너무 멀어지고 말았다. 무서워진 금쪽이는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이 소리를 들은 아빠가 “애를 저렇게 놔두라고?”라고 하자 엄마는 “놔둬. 알아서 하게”라며 귀를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
아빠를 부르며 서럽게 우는 금쪽이의 소리에 그제서야 아빠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결국 이들 가족은 금쪽이의 손을 잡고 식당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금쪽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고, 이에 엄마 역시 설움이 복받쳐 울기 시작했다.
엄마가 울기 시작하자 금쪽이는 “엄마 왜 울어”라며 걱정하며 엄마의 손을 잡았다. 그런 금쪽이에게 아빠는 “너 때문에 엄마 울잖아 지금”이라고 말해 금쪽이를 더욱 시무룩하게 만들었다.
이 모습을 본 오은영은 “엄마 아빠가 너무 가여웠다. 왜 가엽냐면 굉장히 애를 쓰고 있는데 잘 모르는 거 같다. 굉장히 매일매일이 힘들었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오은영은 “근데 금쪽이는 더 가여웠다. 애가 태어난 지 3년 7개월밖에 안된 아이다. 근데 엄마 손을 꼭 잡아주더라. 그건 사실 부모가 자녀한테 물어봐야 되는 것들이다. 근데 애가 엄마한테 엄마 왜 울어 이렇게 얘길 하더라”라며, “아이 앞에서 엄마가 울면 이게 아이를 굉장히 힘들게 하는 부모 유형에 들어간다”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오은영은 “감격할 만한 일, 슬픈 일에 같이 우는 건 괜찮은데 육아 상황에서 엄마가 울면 아이가 헷갈리고 혼란스럽다. 아이가 나 때문인가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생각하게 된다”라며, “그런데 아빠가 거기에 너 때문에 운다고 하니까 어떤 마음이 들겠냐. 미안하고, 내가 굉장히 뭘 잘못했고, 엄마를 슬프게 하는 사람인가 보구나 생각한다. 정말 좋은 게 아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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