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토니오 카사노(39, 이탈리아)가 카를로 안첼로티(62, 이탈리아)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를 공개 저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4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14회 우승에 도전한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16강에서 프랑스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을 만났다.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2차전에서 3-1로 이겨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첼시. 이번에도 난타전이 펼쳐졌다. 1차전에서 3-1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결국 연장전에서 나온 카림 벤제마의 추가 득점 덕분에 겨우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벤제마는 16강 2차전과 8강 1차전에서 연이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카사노는 트위치 ‘보보TV’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전뿐만 아니라 PSG전에서도 경기력이 나빴다. 안첼로티 감독은 정말 운이 좋다. 하지만 그 행운은 곧 끝날 것”이라고 혹평했다.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운빨’이라고 본 것이다.
독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카사노는 “레알은 요즘 라리가에서도 잘 못한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반에 부진했지만 최근 들어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1위 레알은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12점 간격을 두고 있다. 남은 경기는 각각 7경기, 8경기다. 레알이 우승을 놓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카사노는 안첼로티 감독 비판의 근거로 선수 육성을 언급했다. 카사노는 “안첼로티가 직접 키운 선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감독일 뿐”이라면서 이미 성장한 선수들을 데려다 성과를 낸다고 지적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전 세계 감독 중 유일하게 1990년대(유벤투스), 2000년대(AC 밀란), 2010년대(레알 마드리드), 2020년대(레알 마드리드)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이 기간 동안 무려 8차례 4강 무대를 밟아 3차례 우승했다.
카사노의 저격에도 불구하고 레알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만난다. 맨시티마저 꺾으면 리버풀-비야레알 승자와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