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가 마침내 '천적'을 격파했다. 그것도 지난 해 한화를 상대로 4승 평균자책점 0.58을 기록한 극강의 천적을 공략한 것이라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상대 선발투수 이민호는 '한화 킬러'로 통하는 선수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한화는 1회부터 적극적으로 이민호를 공략했고 하주석과 노수광의 적시타 2방에 4점을 쓸어 담았다. 결국 이민호는 3⅓이닝 7피안타 7실점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6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전날(15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이민호의 제구 자체가 들쭉날쭉했다. 타자들이 그 빈틈을 공격적으로 잘 공략했다. 그것이 잘 이어지면서 3회 끝나고 투구수가 80개 가까이 됐다"라면서 "작년에 우리 팀을 상대로 4승을 거둔 이민호 상대로 공략했다는 점은 단순히 상대 공략을 잘 한 것 이상의 의미가 전해질 것 같다"라고 반색했다.
반대로 한화 선발투수 윤대경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수베로 감독은 "윤대경이 정말 잘 던졌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를 주로 던지는 투수였는데 어제는 좌타자 상대로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예리하게 잘 들어갔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다"라고 칭찬했다.
한화는 9회초 7-3으로 4점차 리드한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기용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연투를 감행했다. "정우람이 오늘 세이브 상황에 나올지는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상의하고, 선수 본인의 의견도 듣고 결정해야 한다"라는 수베로 감독은 "어제 경기도 확실하게 잡고 싶어서 4점차 인데도 정우람에게 믿고 맡겼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다른 투수가 올라왔다가 주자가 쌓인 상태에서 정우람을 쓰기도 애매했다"라고 정우람을 기용한 배경을 밝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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