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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매과이어가 맨유 동료 폴 포그바를 피나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노리치 시티를 3-2로 꺾었다. 승점 54가 된 맨유는 4위권 싸움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토트넘(승점 57)과 아스널(승점 54) 이날 모두 패배했다.
맨유는 4-1-4-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호날두가 원톱에 섰고, 안토니 엘랑가,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시 린가드, 제이든 산초가 2선을 맡았다. 그 아래서 폴 포그바가 중원을 책임졌고, 알렉스 텔레스, 해리 매과이어, 빅터 린델로프, 디오구 달롯이 수비를 지켰다.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막았다.
전반전에 호날두가 2골을 몰아쳐 맨유가 2-0 리드를 잡았다. 수비 실수를 노린 선제골,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이 나왔다. 그러나 후반 초반에 노리치에 연달아 2골을 먹혀 2-2로 균형이 잡혔다.
다급한 시점에서 코믹한 장면이 나왔다. 맨유의 코너킥 상황이었다. 텔레스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따내기 위해 맨유와 노리치의 장신 선수들이 모두 뛰어올랐다. 공은 저 멀리 날아갔고 포그바는 뒤통수를 감싸 쥐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정황상 상대 수비수에게 머리를 가격당한 것으로 보였다. 포그바도 그렇게 생각하며 심판에게 반칙을 어필했다. 호날두도 옆에서 거들었다. 포그바 머리에서 피까지 흘러내릴 정도였으니, 포그바로서는 당연히 반칙을 당했다고 생각했을 터.
하지만 리플레이 결과 포그바 머리에 피를 낸 선수는 맨유 주장 매과이어였다. 매과이어는 높이 뛰어오른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 등에 업혔다. 그리곤 뒷발을 뻗었다. 이때 매과이어의 발이 포그바 머리를 가격한 것이다.
그렇잖아도 요즘 경기력 부진으로 조롱을 당하는 매과이어인데, 이날 또 다른 흑역사를 생성했다. 팬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매과이어의 힐킥 장면을 공유하며 “매과이어가 또 매과이어 했다”고 표현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 역시 실시간으로 “포그바가 땅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매과이어의 축구화 스터드에 머리를 맞아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적었다. 맨유의 짜릿한 승리에 오점을 남긴 순간이다.
[사진 = 중계화면,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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