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 실패' 류현진, 또 무너졌다…4이닝 5실점 ERA 13.50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자존심 회복은 없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또다시 대량 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이틱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부진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오클랜드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재도전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아쉬운 볼 판정 속에서도 채드 핀더와 엘비스 앤드루스, 제드 라우리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깔끔한 삼자범퇴로 묶으며 이닝을 출발했다. 그리고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아 1점의 리드를 등에 업었다.

첫 실점은 2회에 나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션 머피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고, 후속타자 쉘든 노이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케빈 스미스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각각 1타점 2루타를 맞아 2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류현진은 계속되는 무사 2루에서 크리스티안 파체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1아웃을 잡았다. 이후 드류 잭슨의 투수 땅볼에 선행 주자를 지워내며 아웃카운트를 쌓았고, 채드 핀더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추가 실점은 이어졌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앤드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라우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후 머피에게 3구째 88.2마일(약 142km) 포심을 공략당해 투런포를 맞아 5실점을 마크했다.

피홈런 이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베탄코트-파체-잭슨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모두 잡아내며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류현진은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토론토는 5회 시작과 동시에 투수 교체를 감행했고,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등판은 마침표를 찍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진 = Kaj Larsen 특파원]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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