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이후 ERA 8.27→ML 최악"…류현진 향한 혹평 세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또 제 몫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을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53구,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개막전 시리즈에서 3⅓이닝 동안 6실점(6자책)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도 4이닝 동안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을 기록했다.

분명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묶으며 깔끔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2회 션 머피-쉘든 노이스-케빈 스미스-크리스티안 베탄코트로 이어지는 타선에 집중타를 맞으며 3점을 헌납했다. 구속도 나오지 않았고, 모든 공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됐다.

류현진은 계속해서 3회 제드 라우리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머피에게 88.2마일(약 142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투런홈런을 내주면서 5실점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4회를 삼자범퇴로 묶었지만,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류현진의 연이은 부진에 현지 언론은 혹평 세례를 퍼부었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지난 8월 9일 이후 메이저리그 최악의 평균자책점인 8.27을 기록했다"고 류현진의 부진을 꼬집었다.

'MLB.com'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 키건 매티슨은 "류현진이 4이닝 5실점으로 하루를 마감한다"며 "서류상으로 별로 무섭지 않은 타선을 상대하면서 큰 타격음이 많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그래도 운은 따랐다. 류현진은 5실점의 부진한 투구에도 불구하고 6회말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패전을 면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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