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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랄프 랑닉 임시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호날두에 대해 “맨유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현지시간 16일 노리치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호날두의 해트트릭 덕이었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 7분을 시작으로 32분, 후반 21분 연달아 골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랑닉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오늘 정말 중요한 선수였다”며 “특히 두 번째, 세 번째 골은 그냥 쉽게 들어간 골이 아니었다. 그가 그 두 골을 만들어 낸 방식은 정말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면 이날 수비진에 대해선 큰 아쉬움을 표했다.
랑닉 감독은 지난해 경질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한때 임기 종료 후 정식 감독으로 재계약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맨유의 계속된 부진으로 이 같은 논의는 쏙 들어갔다. 현재 맨유는 그의 후임으로 네덜란드 아약스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복수의 유럽 매체들과 축구 전문가들은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면 호날두가 설 자리는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현지시간 지난 14일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자신의 팀 운영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일리스타는 “텐 하흐는 호날두가 그의 장기적 맨유 운영 계획의 일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튿날 ESPN 역시 “호날두는 맨유에 1년 더 남아 있을 수 있지만 현재 맨체스터 생활에 점차 환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이제 호날두의 손을 떠났다. 텐 하흐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당초 호날두의 계약은 오는 2023년 여름까지다.
호날두와 맨유의 재결합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트로피 하나 거두지 못한 채 씁쓸한 결말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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