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진 원인은 역시 부상이었던 것일까.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4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고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홈런도 한방을 맞았고 탈삼진은 1개가 전부였다. 구속도 떨어졌고 제구력도 흔들렸다. 개막 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출발하는 것이 충격적이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2경기 연속 부진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
류현진은 지난 해만 해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만큼 토론토의 에이스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에게 에이스 자리를 뺏기더니 결국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팀내 최다 타이인 14승을 거둔 것은 분명 잘 한 일이지만 평균자책점이 4.37까지 뛴 것은 예상 밖이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평균자책점 2.32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선수다. 토론토 입단 첫 시즌인 2020년에도 단축시즌이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 2.69로 자존심을 지켰다.
그런데 지난 해부터 조금씩 이상 징조를 보이더니 결국 올해는 개막부터 험난한 출발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무엇일까. 역시 몸 상태에 이상이 있었다. 왼쪽 팔뚝 통증이 류현진을 괴롭힌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디슨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했다고 전했다"라고 소식을 알렸다.
매디슨은 "류현진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라면서 "내일 류현진의 몸 상태를 보고 검진을 하러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덕아웃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사진 = Kaj Larsen 통신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