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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폴 포그바(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 팬들의 야유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맨유는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에 3-2로 이겼다. 맨유는 3경기 만에 이기며 승점 54점으로 6위에 올랐다.
맨유는 전반 7분과 3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로 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키에런 도웰에게 실점했다. 이어 후반 7분 티무 푸키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1분 프리킥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폴 포그바는 선발 출전해 74분 동안 활약했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포그바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포그바는 팬들에게 '너는 그 셔츠를 입을 자격이 없다'라는 구호를 들었다"라며 "포그바는 경기장을 떠날 때 야유를 받았다. 일부 팬들은 포그바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포그바는 경기장을 나가면서 팬들을 봤다. 그리고 손을 귀에 올리며 듣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맨유 팬들이 포그바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다시 한 번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유와 계약이 종료된다. 포그바는 2012년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도 FA로 떠난 후 다시 돌아와 또 FA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과 접촉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경기 종료 후 랄프 랑닉 감독은 포그바를 향한 야유 소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랑닉은 "나는 경기 중엔 듣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들었다. 팬들이 불만 있는 것은 전적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그들이 특정 선수를 겨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공평치 못하다"라며 포그바에 대한 야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맨유 팬들이 포그바를 향한 야유를 안 멈출 가능성이 크다. 포그바는 지난달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우승하고, 발전하고, 내가 트로피를 들지 못했던 그 시기를 만회해야 한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지난 5시즌 동안 만족스럽지 않다.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올해는 끝났고 우린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맨유에서든 다른 팀에서든 트로피를 들고 싶다"라며 맨유에서의 경력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었다. 팬들의 분노를 살 수 있는 발언이었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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