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이정은, 차승원과 마지막 이야기…안방 웃고 울렸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정은이 안방극장을 웃고 울린 대체 불가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3회에서는 한수(차승원)와 목포로 여행 가는 은희(이정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은희는 오랜만에 만난 한수와 수학여행지였던 목포로 떠날 생각에 한껏 신이 나 항상 입고 다니던 편한 옷과 달리 화사한 옷을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꾸민 모습으로 등장했다.

목포에 도착한 은희는 어릴 적 자신이 한수에게 첫 키스했던 골목을 지나며 짠하고 아련했던 옛 추억을 회상했다. 또한 반대편에서 오던 청년 무리에게 부딪치지 않게 자신을 감싸는 한수의 손에 부끄러운 듯 앞만 보고 걸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에 어색하게 굳어버린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첫사랑의 추억에 잠기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찰나의 행복은 친구들의 전화로 인해 깨졌다. 은희는 한수가 별거는커녕 돈을 빌리러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참담한 감정으로 그에게 "너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거짓말인 거?", "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첫사랑과 옛 추억에 잠겨 팍팍했던 삶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지만, 한수마저 자신의 돈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암담함을 느낀 것.

뒤이어 한수에게 돈을 빌려줬냐는 친구들에게 "돈 있는 나도 챙기고 돈 없는 한수도 친구면 챙겨야지게", "너도 나도 가이한텐 친구도 아니여"라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제주로 다시 돌아온 은희는 떠난 한수에게 이억을 보냈지만 마음은 다 받았다며 돌려주는 그의 문자에 울컥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첫사랑을 추억 한 켠으로 간직하는 은희의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이정은은 극 중 첫사랑이던 한수와 여행 갈 생각에 들떠 설레는 모습부터,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아련함, 그리고 자신을 속인 그에 대한 배신감과 슬픔까지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가며 이입을 끌어올렸다. 이에 첫 에피소드로 성공적인 포문을 연 이정은의 다음 에피소드인 '미란과 은희'의 이야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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