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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차승원, 시청자 제대로 울렸다…첫 에피소드 성공적 마무리

시간2022-04-17 15:30:37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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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차승원이 또 한편의 인생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3회에서 한수(차승원)와 은희(이정은)의 '동상이몽' 여행은 갈등을 예고하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이날 두 사람은 학창 시절 수학여행 장소였던 목포를 찾아 같이 농구도 하고, 솜사탕을 사서 추억이 깃든 골목도 돌아다녔다. 특히 한수는 고등학생 은희에게 기습 뽀뽀당했던 계단 앞에서 아름답고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짓기도 했다.

차승원의 폭넓은 표현력은 빛을 발했다. 차승원은 자신에 대한 소중한 추억만을 간직한 친구에게 어렵고 불편한 말을 건네야 하는 미안함과 동시에, 그럼에도 꼭 이야기 해야 한다는 어지러운 심리를 불안한 눈빛으로 그려내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갈등을 마주했을 때는 한층 더 섬세했다. 은희가 친구들로부터 이 여행의 목적을 듣고 두 사람의 대치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였다. 차승원은 울먹이며 뱉어내는 동창의 서운함에 염치없고 속상하며 비참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한수 그 자체였다. 슬픔을 억누르며 묻어둔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말하는 차승원의 절제된 감정은 가슴 먹먹했고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이와는 반대로 앞서 한수는 딸이 전화로 "골프 하는 게 안 행복해. 그만할래"라고 하자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한수는 참아왔던 눈물을 뚝뚝 흘렸고, 딸에게 자신을 투영했던 시간들을 놓지 못해 괴로워했다. 무너져 내린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은희야… 나 돈 좀 빌려주라"라고 연습하는 한수의 처절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도 찢어지게 만들었다.

결국 한수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어깨의 무거운 짐도 내려놓고 가족과의 삶을 택했다. 은희가 빌려준 돈도 되돌려줬다. 귀국한 아내와 딸을 마주한 한수는 처음으로 기쁘고 편안한 눈물을 흘렸다. 차승원은 벼랑 끝에서 찾은 행복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데 성공했다.

차승원이 '우리들의 블루스' 한수를 통해 선보인 진한 감성과 여운은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추억과 감동을 선사한 그는 사람들의 마음속 '블루스'를 울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를 완벽하게 마무리한 차승원. 지난해 영화 '낙원의 밤' '싱크홀'과 드라마 '어느 날'에 이어 올해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가 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더욱더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 화면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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