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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보다 더한 괴물이 나타났다.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만화에서나 나올법 한 활약을 바탕으로 전세계 야구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엄청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두 경기 연속 퍼펙트게임 달성은 실패했다.
사사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치바현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무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어떠한 수식어도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사키는 지난 9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투구수 105구, 1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지난 1994년 마키하라 히로키(요미우리) 이후 28년 만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16번째 기록으로, 만 20세 5개월의 나이는 최연소였다.
결과 만큼 과정도 완벽했다. 사사키는 1회 요시다 마사타카를 시작으로 5회 니시무라 료까지 무려 13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비공인 세계 기록을 썼고, 총 1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9탈삼진 퍼펙트게임 또한 세계 최초로, 노히트노런까지 범위를 넓혀도 메이저리그에는 존재하지 않는 기록이다.
사사키는 퍼펙트게임으로 물오른 기세를 이어갔다. 사사키는 17일 니혼햄을 상대로 1회 아리스멘디 알칸타라-호소카와 료헤이-이시이 카즈나리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상대로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1회 최고 구속은 163km.
완벽한 투구는 이어졌다. 사사키는 2회 키요미야 코타로-콘토 켄스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노무라 유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리고 3회 레나토 누네즈-우사미 신고-아사마 다이키를 모두 뜬공 처리하며 퍼펙트를 12이닝까지 늘렸다.
만화같은 투구는 멈춤이 없었다. 사사키는 4회 알칸타라와 호소카와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면서 또다시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5~6회도 니혼햄 타선을 그야말로 완벽하게 묶었다. 그리고 7회에도 등판해 알칸타라부터 시작되는 상위 타선을 봉쇄했다.
지친 기색은 없었다. 사사키는 투구수 100구가 임박한 8회에도 159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키요미야-콘도-노무라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냈다. 투구수 102구. 하지만 참으로 야속한 것이 있었다. 바로 타선이었다. 치바롯데 타선은 퍼펙트 행진을 펼치는 사사키에게 단 1점도 안겨주지 못했다.
사사키는 KBO리그 SSG 랜더스의 윌머 폰트 처럼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결국 사사키는 8회가 끝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퍼펙트 투구'에도 불구하고 '퍼펙트게임' 달성에는 실패, 지난 3일 세이부전 8회 2사부터 17⅓이닝 퍼펙트 기록을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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