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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남 박승환 기자] 현대건설의 '역대급 시즌'을 이끈 양효진과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날아다녔던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이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양효진과 케이타는 1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각각 정규리그 MVP로 뽑혔다. 양효진은 지난 2019-2020시즌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며, 케이타는 첫 수상이다.
양효진은 2021-2022시즌 토종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02득점(전체 7위)을 기록했다. 서브 또한 세트당 0.20개로 전체 8위, 블로킹(세트당 0.74개) 1위를 마크했고, 현대건설이 28승 3패 승점 82점으로 리그 1위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양효진은 MVP 투표 31표 중 28표를 받았다.
양효진은 "모두 애써주신 만큼 좋은 결과로 마무리를 하게 됐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드신 분들이 많은데 여자부 V-리그도 코로나19를 피해 가지 못했다. 아쉽게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해서 여운이 남는 시즌인데,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빛날 수 있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옆에서 믿어주시는 부모님과 남편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따.
현대건설이 팀으로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면, 케이타는 개인 활약이 압도적이었다. 케이타는 2021-2022시즌 역대 최다 득점인 1285득점(1위)의 성적을 거뒀고, 공격 성공률(55.51%) 1위, 서브(세트당 0.77개) 1위를 마크했다. 케이타의 활약 덕분에 KB손해보험은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기도 했다. 케이타는 MVP 투표 31표 중 23표를 획득했다.
케이타는 "이 상을 수상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우리 팀에게 너무 고맙다. 특히 팬분들께 감사하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팬들 덕분이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MVP를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내년에도 같이 더 오래 하고 싶다.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인선수상으로는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의 세터 이윤정, 남자부에서는 OK금융그룹 레프트 박승수가 선정됐다. 이윤정은 31표 중 17표로 정윤주(13표)와 4표 차이로 승리했고, 박승수는 16표로 양희준(15표)을 1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윤정은 " 콜업 첫 시즌에 팬분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덕분에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상을 받아 영광이다. 항상 믿어주신 김종민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팀을 위해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인왕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정말 받을지는 몰랐다. 많이 부족한데 김종민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고 좋은 말도 안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신인상도 받고, 첫 시즌에 많은 관심을 받아서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고, 잘해야 한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가슴에 와닿는데, 다음 시즌에는 모두 잘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승수는 "너무 영광이다. 많은 도움을 주신 석진욱 감독님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선정하는 베스트7 여자부는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센터 양효진과 이다현(이상 현대건설),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강소휘(GS칼텍스), 라이트 모마(GS칼텍스)가 뽑혔다.
남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센터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 레프트 나경복(우리카드), 레오(OK금융그룹), 라이트 케이타(KB손해보험)가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으로는 여자부 1위를 이끈 현대건설의 강성현 감독과 통합 2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심판상은 남영수 심판과 곽미정 심판이 선택을 받았다.
[현대건설 양효진과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 사진 = 한남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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