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진짜 포효'가 시작된 것일까.
KIA 슈퍼루키 김도영이 슬슬 본 무대에서도 감을 잡는다. 16일 창원 NC전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 17일 창원 NC전 2안타 1득점에 이어 19일 광주 두산전서도 1안타 1득점했다. 그 1안타 1득점이 상당히 의미 있었다.
2-3으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홍건희의 초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날렸다. 후속 류지혁 타석에서 초구부터 폭투가 나오자 2루를 돌아 3루까지 뛰었다. 홍건희의 투구가 백스톱까지 날아갔으나 두산의 후속 대처는 깔끔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처음부터 3루까지 갈 마음을 먹은 듯했다. 재빨리 2루를 밟고 3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류지혁의 우전안타에 편안하게 동점 득점을 올렸다. 김도영 특유의 빠른 발이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경기의 혈을 뚫는 순간이었다. 상대 제구 난조와 황대인,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추가득점하며 7회에만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KIA는 6-3으로 역전승하며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질주했다.
KIA가 김도영에게 바라는 모습이 정확히 나온 경기였다. 김도영은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극심한 난조에 빠졌다. 투수들이 시범경기 타격왕에게 좋은 공을 줄 리 만무했다. 시범경기서 유명세를 타면서 집중타깃이 됐다. 김도영은 프로의 수준 높은 집중견제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강하게 몰아쳤다. 몇 차례 김도영을 선발라인업에서 뺐지만, "더 못해도 된다"라면서 계속 경기에 내보냈다. 멘탈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결국 김도영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반등세를 탔다.
KIA가 김도영에게 단순히 안타를 치기만을 바라는 건 당연히 아니다. 타격이 안 풀려도 3루 수비를 건실하게 해주고, 이날처럼 특유의 주루 센스를 살려 방망이가 아니더라도 글러브와 발로 팀에 보탬이 돼주길 바란다. 실제 그런 선수가 팀 플레이어이며, 팬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사랑 받는다.
김도영은 이제 1군에서 생존하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재능은 탁월하기에 이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 어쨌든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스텝 바이 스텝'을 해야 할 선수. 어렵게 첫 번째 관문을 뚫어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공수주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야 '슈퍼루키'로 가는 기반도 닦을 수 있다.
[김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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