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세 "띠동갑 남편과 이혼까지 생각하고 결혼" 대체 왜?('떡볶이집')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기은세가 12세 연상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기은세는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 every1 '떡볶이집 그 오빠'(이하 '떡볶이집')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기은세는 "남편과의 나이 차이가 띠동갑이다"라며 "남편 성격 자체가 한번 아니면 딱 부러지는 스타일이다.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아닌 거 같아! 헤어져!'이런 스타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이 사람이랑 결혼하는 거 자체가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었다"며 "우리 남편이 하는 얘기가 있다. '영원한 내 편은 없다', '어떻게 남편이 영원히 네 편이야?'. 남편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서 내 편이기를 바라면 안 된다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다보니까 '내가 이 사람을 견딜 수 있을까? 나도 어느 순간 부러지지는 않을까? 이 사람을 언제까지 내가 다 받아줄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번 갔다 오는 한이 있더라도 해볼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종민은 "이혼 생각까지 먼저 하고 결혼한 거냐?"고 물었고, 기은세는 "사실 결혼할 때 그 생각 했다. '어느 날 내가 부러지는 날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더했다.

그러자 김종민은 "그렇게까지 매달리게 한 남편의 매력이 뭐냐?"고 물었고, 기은세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나쁜 남자는 아니고 대쪽 같은 남자. 너무 명확한 남자인 거지"라고 답했다.

기은세는 이어 "진짜 다행이었던 게 그 모험을 했는데 살면 살수록 더 좋다. 남자로서 사랑 이런 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진짜로.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생각이 엄청 바르다. 그래서 그 사람 얘기를 듣고 20대와 나는 되게 다른 사람이 됐다. 성장을 많이 했다"고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떡볶이집 그 오빠'는 지석진, 김종민, 이이경이 담아주는 떡볶이 한 접시를 놓고 각양각색의 출연자들이 그때 그 시절 얘기부터 세상 돌아가는 별별 넋두리까지 풀어내는 참새방앗간 같은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C every1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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