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신인왕 판도가 많이 달라진 듯 하다.
시범경기만 해도 올해 신인왕 경쟁은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비록 시범경기라 할지라도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워낙 강렬했기 때문이다.
먼저 '제 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KIA의 1차지명으로 입단한 내야수 김도영(19)은 시범경기에서만 타율 .423로 펄펄 날아다니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입증했다. 개막 엔트리 등록은 당연한 일이었고 개막전에서는 1번타자로 전격 출전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정작 현재 시즌 타율은 .178에 머무르는 중이다. 타점은 1개가 전부이고 홈런과 도루는 아직 신고하지 못했다.
김도영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던 선수는 송찬의(23)였다. 2018년 LG에 입단한 송찬의는 1군 경력이 전무했음에도 시범경기에서 홈런 6방을 터뜨리는 기적을 연출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김광현의 150km 패스트볼을 때려 담장을 넘길 정도로 '강심장'의 모습 또한 보여줬는데 LG의 거포난을 해결할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으나 막상 정규시즌에서는 타율 .188에 그치면서 2군행 통보를 받아야 했다.
김도영과 송찬의가 주춤하면서 새롭게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선수가 있다. 바로 키움 거포 신인 박찬혁(19)이다. 시범경기에서부터 박찬혁을 중용했던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신인 답지 않은 패기 있느 모습과 타석에서 자신 있는 승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호평했으며 실제로 정규시즌에서도 홈런 2방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키움의 간판타자인 이정후도 "솔직히 신인왕 1순위는 박찬혁이다. 다른 팀 선수들이 (박)찬혁이의 뒤를 쫓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비해 기사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박찬혁 홍보대사'로 나섰다.
사실 박찬혁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고신인 중에는 NC 우완투수 김시훈(23)이 '미스터 제로'로 활약 중이다. 올해 8경기에 나온 그는 8⅓이닝을 던져 안타는 4개 밖에 맞지 않으면서 삼진 12개를 잡는 매력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실점이 하나도 없다.
팀내에서 점점 비중도 커지고 있다. 김시훈은 19일 창원 삼성전에서는 팀이 6-5로 앞선 7회초에 등판해 최고 150km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으며 1점차 리드를 사수했다. 마침내 생애 첫 홀드를 수확한 것이다.
2018년 1차지명으로 NC에 입단할 만큼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해까지 1군 마운드 조차 밟지 못했던 김시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속이 급상승하면서 시범경기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마침내 개막 엔트리에 진입, 1군 데뷔의 꿈을 이루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이 극찬한 것처럼 "도망가지 않는 피칭을 하는 투수"인 것이 그의 가장 큰 매력이다.
[김시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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