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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통산 73승을 수확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3~2014년 2년 연속 14승으로 주가를 높였고 2019년 14승과 더불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와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이후에도 승리 사냥은 계속됐다. 지난 해에는 평균자책점 4.37로 높아졌지만 팀내 최다인 14승을 마크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내년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도 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올해는 출발이 좋지 못하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고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아시아 투수로는 류현진보다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빠르게 100승 고지를 점령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르빗슈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0번째 승리로 일본인 투수로는 역대 2위로 올라서는 감격을 맛봤다. 구로다 히로키의 79승을 제치고 단독 2위에 랭크된 것이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6승을 거두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리고 2017년까지 56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에 잭팟을 터뜨린 이후 한번도 두 자릿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물론 단축시즌이었던 2020년에는 내셔널리그 최다인 8승을 거두고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면서 날개를 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긴 첫 시즌인 지난 해 8승 11패 평균자책점 4.22로 아쉬움을 남기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다르빗슈가 주춤하는 사이에 류현진이 따라 붙으면서 어느덧 두 선수의 격차가 6승까지 좁혀졌는데 올해 두 선수의 출발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다 아시아 투수 최다승인 박찬호의 대기록도 깨질 위험도 있다. 박찬호는 통산 124승으로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노모 히데오로 123승을 마크했다. 다르빗슈는 통산 80승을 달성한 뒤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노모의 123승과 관련된 질문에 "앞으로 40년을 더 해야 한다"라고 스스로도 달성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이야기했다.
다르빗슈가 류현진보다 빨리 100승을 돌파할 가능성은 커보이나 박찬호의 124승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4년 동안 평균 11.3승 이상을 해야 하는데 다르빗슈도 벌써 36세로 베테랑의 단계에 접어들은지 오래다.
[류현진(왼쪽)과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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