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개막전에서 얼어붙은 표정은 잊어 주세요!
만 19세 신인 최지민은 지난 4월 2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KIA의 경기에서 1군 첫 실전에 나섰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얼어 붙엇다. 9회초 힘차게 투구를 했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불안한 제구를 보였다. 9회초 채은성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2사 만루 위기에서 박해민을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를 허용했다.
최지민의 표정의 상기되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2시 만루에서 김민정에게 싹쓸이 3타점 안타를 허용했다. 최지민에게 가혹했던 1군 데뷔전이었다.
최지민은 시범경기 6경기에 출전해 6.1이닝 6피안타 6사사구 5실점, 평균자책점 7.11로 고전했지만 1군 엔트리에 진입했다. 그러나 2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혹독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최지민은 지난 4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그러던 최지민은 지난 6일 대전에서 진행된 한화와의 경기 9회 마운드에 올랐다. 13-2로 크게 앞서던 상황이라 승패와는 크게 상관없지만 개막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화 이성곤과 이진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김인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한 삼자범퇴로 마무리 했다. 낮은 팔 각도에서 나오는 최고 146km의 직구와 체인지업은 기아 덕아웃의 선수들이 놀랄 정도였다.
특히 이의리와 최형우가 입을 쩍 벌리며 감탄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 후 김종국 감독도 최지민의 호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최지민은 지난해 강릉고를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이끈었던 유망주다 185cm, 100kg의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로 올해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을 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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