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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영국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 리버풀은 20일 새벽 안필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4-0 대승.
안필드를 꼭매운 리버풀 팬들은 이날 경기에 결장한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한 1분간의 위로 박수를 보내 감동을 주고 있다. 호날두와 출산과정에서 사망한 쌍둥이 아들을 위한 박수였다.
호날두는 19일 출산도중 아들을 잃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은 19일 “호날두는 ‘우리의 아기가 세상을 떠났다.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다. 우리의 딸이 태어난 것은 희망과 행복을 준다. 의사와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한다. 세상을 떠난 아이는 우리의 천사였고 항상 사랑할 것’ 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쌍둥이 아들의 사망으로인해 호날두는 이날 리버풀 경기에는 결장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리버풀 팬들은 호날두와 그의 아들을 위한 ‘위로와 추모’를 겸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팬들은 경기장에 가기 전에 트위터를 통해서 ‘위로와 추모’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렸다.
미국 ESPN이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은 경기 시작후 7분이 됐을 때 두 사람을 위해 1분간 박수를 보냈다. 7분은 호날두의 등번호를 의미한다. 원래 다른 나라에서는 침묵이 위로와 추모를 뜻하지만 영국에서는 박수가 이를 대신 한다.
안필드에서는 거대한 박수 소리와 함께 리버풀의 응원가인 ‘You'll Never Walk Alone’이 울려퍼졌다. ‘폭풍 속을 걸어갈 때에는 고개를 들고 걸으세요~ 그리고 어둠을 무서워하지 마세요~ 폭풍이 끝난 뒤엔 황금빛 하늘이 있답니다~’의 가사로 유명하다. 호날두에게 딱 어울리는 위로 노래였던 셈이다.
선수들도 여기에 동참했다. 맨유 선수들 뿐 아니라 리버풀 선수들도 왼팔에 검은색 밴드를 착용, 두 사람을 위로하고 추모했다.
경기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축구는 바로 이런 방식이어야 한다. 모든 경쟁은 제쳐두고 이 순간”이라며 “중요한 것은 단 하나, 그것은 정말 고품격 위로였다”로 밝히며 팬들의 위로에 감사를 표했다.
아들을 잃은 호날두는 경기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맨유의 임시 감독인 랄프 랑닉은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우리는 호날두와 함께 있다. 우리는 그와 그의 가족이 함께 이 슬픔을 이겨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호날두와 조지나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시기에 구찌 매장에서 처음 만났다. 호날두는 당시 구찌 매장에서 일하고 있던 조지나에게 반했고 둘은 지난 2017년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호날두와 조지나사이에는 4명의 자녀가 있다. 호날두는 2010년 대리모를 통해 첫째 아들을 얻었고 2017년 6월에도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를 얻었다. 2017년 11월에는 조지나가 출산했다.
[검은색 밴드를 착용한 리버풀 선수.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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