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변동의 여지는 있는데 아직 바꾸고 싶은 마음은 없다."
키움 3루수 송성문은 7일 고척 LG전부터 꾸준히 5번 타자로 출전했다. 성적이 신통치 않다. 15경기서 58타수 8안타 타율 0.138 2홈런 6타점 3득점. 키움 주축타자들 중 가장 타율이 낮다. 5번 타순에서도 타율 0.174.
본래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을 올 시즌 붙박이 5번 타자로 쓰려고 구상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이어 박병호(KT)마저 떠나면서 중심타선이 크게 약화된 상황.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를 3~4번에 놓으면, 마땅한 5번 타자가 없었다. 김혜성이 5번 타순에서 장타가 아니라 자신의 장점만 발휘하면 하위타선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계산했다.
그러나 막상 김혜성이 5번 타순에 적응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서도 5번 타자 타율은 0.111에 머물렀다. 결국 홍 감독은 김혜성을 익숙한 2번에 놓고 2번으로 쓰려던 송성문을 5번에 놓았다. 송성문은 시즌 초반 이정후~푸이그를 뒷받침하는 무게감을 발휘하지 못한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 박동원을 5번에 두는 방법도 있고, 시즌 초반 페이스가 괜찮은 1루수 전병우를 5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일단 플랜 B~C를 생각하지 않는다. 1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변동의 여지는 있는데 아직 바꾸고 싶은 마음은 없다. 살아나도록 돕는 게 코칭스태프가 할 일"이라고 했다.
구단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일발장타력을 갖춘 송성문은 김혜성과 함께 키움을 대표하는 젊은 대형 내야수로 성장해야 한다. 이정후 외에 확실한 토종 중심타자를 만들어야 한다면, 홍 감독은 송성문을 적임자로 판단한 듯하다.
홍 감독은 최근 풀 죽어 있던 송성문에게 "너 오늘 '4빵(4타수 무안타)' 쳐도 뺄 생각 없다. 마음껏 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잘 맞은 타구가 잡힐 뿐이다. 잠실에서 무사 1,2루에 번트 사인을 내지 않았는데, 그만큼 이 선수를 믿었던 것이다. 송성문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 전체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커진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19일 SSG를 상대로 큼지막한 우중간 2루타 한 방을 터트리는 등 조금씩 좋아질 조짐을 보인다. 여전히 시즌 초반이고, 갈 길은 멀다. 타율 0.138 타자는 이정후와 푸이그를 뒷받침하는 무게감과 싸우고 있다. 그 자리가 부담스럽든, 아니든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홍 감독이 송성문을 강하게 키우고 있다.
[송성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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