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볼빨간사춘기가 자신만의 감성으로 서울을 노래했다.
20일 오후 볼빨간사춘기 미니 7집 '서울(Seoul)'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볼빨간사춘기는 "꽤 공백기간이 많이 길었다. 오랜만에 미니 앨범으로 찾아뵙게 돼서 굉장히 떨린다. 또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게 되니까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하고, 집에서 거의 지냈다. 집에서 작업도 하고 쉬기도 하고 무난하게 잘 보냈다"며 컴백 소감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새 앨범 '서울(Seoul)'은 꿈을 그리던 순간부터 더 이상 무언가를 채워 넣을 자신이 없었던 순간까지도 꽤 오랜 시간을 그대로 있어준 서울을 스케치북에 그려 넣고 색을 채워가듯이 아름답게 표현한 앨범이다. 꿈을 그리던 순간과 꿈을 지켜내고자 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볼빨간사춘기의 다채로운 이야기는 '스케치북에 그려 넣은 서울'이란 하나의 테마로 고스란히 담겼다.
볼빨간사춘기는 "'서울(Seoul)'이 뜻하는 '서울'은 '볼빨간사춘기의 서울'이다. 나의 '서울(Seoul)'에는 뭔가 열정이 넘치기도 했고 사랑도 많이 받았고 한편으로는 많이 아팠던 감정이 들어있다"며 "그 감정들로 만들어진 볼빨간사춘기만의 '서울'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앨범명에 담긴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서울의 꿈을 담은 앨범이다. 나는 내 앨범들을 천천히 들어보면서 그 곡들의 끝맺음이 희망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것처럼 꿈이란 단어에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간 볼빨간사춘기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곡이다. 그는 "오래 쉬면서 마음이 편안하게 곡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많이 바뀌었다. 이 전에도 하고 싶은 음악,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을 열심히 했지만 마음 한쪽에 불안함이 있었다. 이제는 편안하게 볼빨간사춘기의 곡을 쓰자는 생각이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서울(Seoul)'은 플럭 신스와 뮤트 기타의 도입부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분위기를 선사하는 미디엄 템포의 장르다. 베이스 기타의 8비트 연주와 일렉트릭 기타의 펑키한 리듬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사운드가 봄과 초여름의 설렘을 자극한다. 각자의 음악을 사랑했던 그때의 꿈이 여전히 머물러 있는 곳, 내가 사랑했던 서울에서 다시 함께 만날 날을 그리는 곡이다.
이에 대해 볼빨간사춘기는 "서울은 사실 나에게 굉장히 꿈의 도시였다. 스무 살 때 대학을 서울로 오면서 음악에 관련된 과를 다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음악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고 운을 뗐더니 "그때 서울에서 그렸던 우리의 꿈, 각자의 음악을 사랑했던 모습들을 떠올리면서 쓴 곡이다. 그 서울이 얼마나 아름다운 서울인지 이 곡을 통해서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로에게 첫사랑인 두 남녀의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러브 스토리(Love Story)', 미니멀한 편곡 구성과 어쿠스틱 기타의 솔로 연주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아름다운 건', 애써 외면했던 거울 속 나 자신을 이겨내고, 나를 지켜내야 한다는 다짐을 담아낸 '인 더 미러(In the mirror)', 뭔가 대단한 희망을 줄 자신은 없지만, 별처럼 곁에 있어줄 자신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별'까지 총 5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밝은 분위기의 곡으로 가득 찬 새 앨범에 대해 볼빨간사춘기는 "내 마음에 겨울이 봄보다 길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까 많은 사람들과 따뜻한 봄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밝은 곡을 쓰게 됐다"며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토로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오랜만에 돌아온 봄노래인 만큼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중 오렌지색 머리에 대해서는 "볼빨간사춘기하면 머리색이다. 굉장히 다양한 색을 했는데 좀 상큼하고 통통 튀는 느낌에다 성숙함을 더하는 게 어떨까 싶어서 색을 고르다 보니 오렌지색이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머리에 변화를 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양한 색깔이 있는 곡들을 쓰다 보니 각각의 색들을 더 신경 써서 많은 분들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이미지적인 혹은 앨범적인 요소들에서 그랬다"고 덧붙였다.
'우주를 줄게', '썸 탈꺼야', '여행' 등 직접 작사, 작곡한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볼빨간사춘기는 이번 앨범 또한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볼빨간사춘기는 '별'을 꼽았다. 그는 "그 곡이 쉬다가 용기 내서 편하게 곡을 써 보자 하고 시작한 곡이었다. 그 곡을 쓰고 나서 차근차근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른 것들을 할 수 있게 해 준 곡이라 애정이 많이 가는 곡이다. 신경 쓸게 거의 없었던 너무 편하게 쓴 곡이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까다로웠던 곡은 '러브 스토리(Love Story)'다. 처음 썼을 때 벌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후렴구나 이런 부분들이 욕심이 생겼다. 그런데 이 욕심이 너무 과해서 가사, 멜로디에 심지어 키까지 바꿔가며 시도한 곡이다. 결국에는 시도한 만큼 좋은 곡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콘서트 같은 경우 사실 콘셉트나 연출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특히 콘서트 명에 따라서 콘셉트나 연출이 많이 바뀐다"며 "이번에는 서울이지 않느냐. 그 서울에 맞게 멋진 연출을 많이 준비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멋진 콘서트를 예고했다.
오는 22일은 볼빨간사춘기의 데뷔 6주년이다. 그는 "사실 너무 큰 사랑을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부담도 많았지만 나는 내 곡들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다는 그런 후기들을 많이 본다"며 "내 곡으로 희망을 얻고 기쁨을 얻고 짧은 순간에 많은 분들의 추억거리가 됐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많이 부담되기는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래도 재밌게 즐겼잖아' 이 생각이 들면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받고 싶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 지었다.
끝으로 볼빨간사춘기는 "음악적인 방향성은 매 앨범마다 늘 그랬듯이 계속 바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다양하게 좀 색이 진한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으로 발전해가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나는 어쨌든 곡을 쓰는 사람이다. 그 때문에 내 할 일은 다 했다고 본다. 이 곡들이 많은 분들께 잘 도착하기만 바라고 있다. 열심히 한 만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쇼파르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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