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 독설, "맨유 경기 역겨워...원정팬에게 안 미안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가 화를 참지 못했다.

스콜스는 20일(한국시간)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를 지켜보고 분노했다. 이날 맨유가 0-4로 크게 졌는데 스콜스 현역 시절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참사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에 출연한 스콜스는 “오늘 맨유-리버풀 경기는 지켜보기가 역겨울 정도로 힘들었다. 이제는 화도 안 난다. 슬플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 선수들이 조금이라고 노력했으면 한다. 리버풀 원정에서 이딴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맨유 원정팬들 언급했다. 스콜스는 “맨유 팬들이 리버풀까지 원정 응원을 왔다. 여기까지 와서 역겨운 경기를 봤다. 경기장을 찾아온 맨유 팬들을 위해서라도 노력을 해야 한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또 다른 맨유 레전드 로이 킨 역시 “시즌 초반에는 맨유의 부진을 보고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슬픈 감정만 느낀다”며 스콜스 말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맨유 선수들을 보면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 팀에 리더도 없다. 전부 다 기량 미달이다”라고 덧붙였다.

킨 역시 참담하기는 마찬가지. 킨은 “0-4라는 스코어가 놀랍지 않다. 리버풀 선수들은 언제든 골을 더 넣을 수 있을 것처럼 공격했다. 반면 맨유는 엉망진창이었다. 내가 예전에 뛰던 맨유가 아니다. 지금 선수들은 맨유 선수라는 자부심 없이 플레이 한다. 이 팀을 지켜보는 게 너무 슬프다”고 하소연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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