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차라리 슬라이더를 던졌다면…"
SSG 5선발 좌완 오원석이 시즌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19일 인천 키움전서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1볼넷 6실점했다. 특히 0-2로 뒤진 3회초 2사 만루서 박동원에게 컷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월 그랜드슬램을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20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홈런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볼카운트가 2B이었다. 볼을 던지면 밀어내기 볼넷의 압박을 받는 상황. 한 가운데로 넣을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이걸 얘기한 것이었다.
"선발투수가 매 경기 잘할 수는 없다. 만루서 2실점하고 2사까지 잘 잡았다. 박동원에게 홈런을 허용할 수 있다. 거기서 볼을 던지면 3B다. 압박감이 생긴다. 한 가운데에 넣을 수밖에 없었고 홈런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결국 2B까지 간 상황, 더 크게 보면 만루 위기에 몰린 상황이 아쉬웠다는 지적이다. 김 감독은 "홈런을 맞은 구종이 커터였다. 차라리 슬라이더를 쓰는 게 나았다"라고 했다. 커터는 슬라이더에 비해 각이 짧고 빠르다. 타자 입장에선 패스트볼 타이밍에 스윙을 해도 큰 타구를 날릴 수 있다.
어차피 2B라서 스트라이크를 넣어야 한다는 걸 박동원도 아는 상황. 김 감독은 이럴 경우 오원석이 차라리 각 크고 좀 더 느린 슬라이더를 던져 박동원의 타격 타이밍을 흐리는 게 나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슬라이더에 속지 않으면 똑같이 3B로 몰릴 수밖에 없긴 했지만 말이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를 잊어버리지 말고 거울 삼아 다음 등판을 준비하길 바란다. 어제 경기는 실패다. 실패가 성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오원석은 올 시즌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41.
[오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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