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과연 그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격하는 류중일호의 '갈증'을 풀어줄 선수가 될까.
마침 지난 9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되면서 그의 승선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KT 유격수 심우준(27)의 이야기다. 심우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면 와일드카드로 승선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와일드카드 후보는 총 27명으로 최종 엔트리에는 3명까지 뽑을 예정이다.
만약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하 선수 중에 유격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면 와일드카드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 특히 공격, 수비,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유격수 자원을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다면 더욱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 심우준은 14경기에서 타율 .300 5타점 2도루에 출루율 .429로 쏠쏠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고 수비 또한 실책은 2개 밖에 저지르지 않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심우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심)우준이가 예전에는 빠른 발만 믿고 안타를 치려는 모습이 있었다"는 이강철 감독은 "이제는 볼도 많이 보면서 출루하려고 노력하고 기습번트도 대고 있다. 발이 빠르기 때문에 1아웃이라도 출루를 하면 충분히 득점권에 갈 수 있다. 박해민이나 조수행 같은 타자를 상대하기 참 어려운데 다른 팀들도 심우준을 상대하기 어려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만 업그레이드된 것이 아니다. 유격수의 핵심은 역시 수비다. 이강철 감독은 "수비도 확실히 좋아졌다. 송구도 나아졌다.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심우준과 키스톤 플레이를 펼치는 베테랑 2루수 박경수도 "지금 우리 팀에서 우준이가 전력에서 빠진다면 제일 타격이 클 것이다"라고 심우준이 팀내에서 비중이 큰 선수임을 강조했다.
사실 심우준은 지난 해에도 대표팀에 승선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끝내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당시 김경문호의 선택은 검증된 수비력을 우선시했고 오지환(LG)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심우준에게는 어느 때보다 절실한 기회다. 지금처럼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막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KT 심우준이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후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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