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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강적들'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진중권 작가는 더불어민주당 강경파가 주축이 돼 '검수완박' 입법처리를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우려, 반대의 목소리가 많지만 몇몇을 제외하고 드러내지 않고 끌려 다니는 건 '금태섭 의원처럼 된다', 공천을 받지 못할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진 작가는 21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민주당 내부 반발이 나와도 (검수완박 법안을) 그냥 못 먹어도 '고(go)'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진 작가는 "검수완박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허구)에 기초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정가에 떠도는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야기는 "원래 노무현 대통령의 기획이었다. 그걸 하려다가 검찰 반격을 받아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 뜻을 이어받아서 조국 전 장관이 개혁에 착수했으나 검찰의 반격으로 멸문지화를 당했다. 이번에 통과 못 시키면 의원 50명,청와대 20명, 문재인, 이재명도 무사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강성지지층들에게 일종의 피해망상을 주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작가는 "이 허구가 현실로 통하다 보니까 허구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발생, 지난번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며 "그러면 그들의 믿음이 틀렸다라는 것인데 이 인지부조화 현상을 해결하지 않고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즉 "기도가 부족해서 졌다, 개혁이 부족해서 졌다, 그러니까 더 강성으로 개혁을 해야 된다고 가는 것"이라며 "정치적 선전으로 지지자들을 획득해 온 민주당 방식이 지금 저주에 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작가는 "이상민, 박용진, 이소영, 조응천 의원이 다른 의견을 내고 있고 무소속 양향자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내 50여 명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이 목소리를 못 내는 건 강성 지지자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봤기 때문으로 금태섭 의원 얘기하더라"며 "금태섭 의원처럼 저렇게, 공천을 못 받는다고 하기에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따라다닐 수밖에, 끌려가는 것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진 작가는 상황이 이렇기에 "국민의 65%가 반대, 찬성은 27%밖에 안 됨에도 강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강경파와 강성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외딴 길로 몰아가고 있다고 혀를 찼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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