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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송영규가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꼬꼬무')'는'1943 지옥의 문, 콩깻묵과 검은 다이아몬드'편으로 군함도에서 벌어진 강제징역의 횡포와 일제의 역사 왜곡을 조명했다.
15살의 어린나이에 군함도로 끌려가 지옥같은 탄광에서 콩깻묵만 먹으며 노동을 해야했던 최장섭 할아버지의 생생한 증언에 장트리오와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 송영규, 이이경, 이은형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다른 곳으로 끌려갔던 강제징용자들도 마찬가지로 노동력착취를 당하고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았다.
꼬꼬무는 당시 홋가이도 탄광으로 끌려갔던 급여명세서를 공개했다. 임급과 공제금으로 나눠져 있는 명세서는 임금 31원 60전에 공제가 37원 2전이었다. 일을 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것이다. 작업복, 도구, 일본 올 때 뱃삯까지 모두 공제했다.
송영규의 아픈 가족사 고백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5%(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까지 올랐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 배우 송영규는 최장섭 할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일본으로 끌려갔던 새아버지의 아픔을 고백했다. "나에겐 아버지가 두 분이 계시다. 차별과 서러움을 이야기 했던 새아버지가 생각났다" 며 "이런 일을 겪으셨는데 내가 삶에 치여 간과했다. 지금 망향의 동산에 잠드셨는데 찾아뵙고 '꼭 이런걸 알릴게요' 라고 인사드리고 오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한 송영규는 90의 나이로 돌아가신 최장섭 할아버지가 남기신 말씀을 읽기 전 녹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군함도로 끌려가 고된 징용생활을 한 최장섭 할아버지가 마지막 소원으로 남긴 말씀은 역사는 옳게 써야한다. 역사를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었다.
SNS와 포털을 통해 시청자들은 '알리고 알리고 막아야한다',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 잊지않겠다', '꼬꼬무 보고 한밤중에 오열' 등 분노를 나타냈다. 친구의 할아버지 이야기라는 시청자도 있었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반대 서명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오는 28일 밤 10시 30분 '톱스타와 비밀테이프' 편을 방송한다.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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