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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웨인 루니(36)가 에릭 텐 하흐(52) 사단에 합류하는 것을 거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발표했다. 텐 하흐는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의 뒤를 이어 다음 시즌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는다.
2012년 7월 고 어헤드 이글스(네덜란드)에서 첫 프로팀 감독을 맡은 텐 하흐는 바이에른 뮌헨 B팀(독일), FC 위트레흐트(네덜란드)를 거쳐 아약스의 사령탑에 올랐다. 이어 자신의 감독 경력에서 가장 명성있는 구단인 맨유를 지휘하게 됐다.
텐 하흐가 감독으로 오면서 맨유 코치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 "아약스의 수석코치인 미첼 판 데르 가그를 영입 협상과 함께 텐 하흐의 코칭스태프를 모으기 위한 회담이 이제 예정돼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스티브 맥클라렌은 트벤테(네덜란드)에서 텐 하흐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다.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텐 하흐는 맨유에 맥클라렌을 제안했고 적절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맥클라렌은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트벤테의 감독이었다. 당시 수석코치가 텐 하흐다. 맥클라렌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더비 카운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다수 클럽 감독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더비에서 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이어 맨유 전설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회담 중 스타 한 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루니는 비공식적으로 코치진 합류를 제안받았다. 하지만 루니는 감독직 제안을 받을 때 더비를 떠날 것임을 분명히 했다"라며 "그는 라파 베니테즈 감독이 경질된 후 에버턴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면접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루니는 최근 리그1(3부 리그)로 강등이 확정된 더비의 감독이다. 강등이 확정된 날 루니는 팬들 앞에 서서 "이번 시즌 내내 응원을 보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정말 힘들었다. 특히, 팬들에게 힘든 순간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쳤다. 불행히도 강등됐다. 하지만 지금부터 우리는 클럽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계획할 것"이라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한편, 텐 하흐 선임 이전부터 텐 하흐 사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언급됐던 페예노르트의 수석 코치 로빈 판 페르시는 합류하지 못한다. '디 애슬레틱'은 "판 페르시도 언급됐지만, 브렉시트 이후 취업 비자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후보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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