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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가레스 베일(32, 레알 마드리드)이 마지막 선수 생활을 미국에서 하게 될까.
2013년 9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로 이적한 베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난다. 이적 후 초반에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레알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7경기에 출전해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레알을 떠나는 베일이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은퇴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고 월드컵 본선에 오르면 단기 계약을 맺어 월드컵을 뛸 계획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카디프 시티와 연결이 됐었다.
하지만 미국 매체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고프 기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DC 유나이티드는 베일의 에이전트들과 이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의견을 교환하고 있지만, 속도가 붙을지는 불투명하다. DC 유나이티드는 2018년에 웨인 루니보다 더 많은 돈을 줄 준비를 했다"라며 "억지스러워 보이지만, 중단된 후 다시 회담이 열린 것은 DC 유나이티드에 약간 희망은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루니는 DC 유나이티드에서 연봉 270만 달러(약 33억 원)를 받았다. DC 유나이티드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였다"라며 "베일은 이적한다면 탁시아르키스 포운타스, 에디손 플로레스와 함께 DC 유나이티드의 지명 선수가 될 것이지만, 현재 레알에서 받는 주급 57만 파운드(약 9억 원)에서 상당한 주급을 깎아야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주장했다.
지명 선수는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독특한 규정이다. MLS는 기본적으로 샐러리 캡이 존재한다. 하지만 팀들은 팀 당 3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지명된 선수는 샐러리 캡 규정과 무관하게 연봉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
레알과 작별을 앞둔 베일은 최근 스페인 언론들과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들은 베일을 클럽에서 돈을 받으면서 경기는 뛰지 않으며 웨일스 축구대표팀에서만 뛰는 '기생충'이라고 비판했다. 베일은 무시하는 전략을 택했다.
또한, 최근 레알이 세비야 원정에서 0-2로 뒤지고 있다가 3-2로 대역전 승을 거둔 경기 종료 후에 라커룸에서 모든 레알 선수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베일은 혼자서 어색해 보이는 표정과 자세로 있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달가량 남은 레알 생활에서 베일이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지 주목된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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