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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팬들의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첫 번째 '잠실 더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를 펼쳤다.
켈리는 최고 150km의 직구(34구)를 바탕으로 커브(23구)-체인지업(21구)-슬라이더(11구)-투심(10구)를 섞어 던지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이날 투구로 켈리는 60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켈리는 1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허경민-오재원-안재석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었고, 3회 2사 2루의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첫 실점은 4회였다. 켈리는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오재원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꾼 뒤 안재석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켈리는 5회를 삼자범퇴로 봉쇄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고, 6회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LG는 5-1로 앞선 7회부터 김진성(⅓이닝)-진해수(⅔이닝)-김대유-이정용(1이닝)-정우영(1이닝)을 차례로 투입했고, 불펜진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켈리의 승리를 확보, 3연패 탈출과 함께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켈리는 "오늘도 유강남의 리드가 좋았다. 경기에 들어서기 전부터 오늘은 공격적인 투구로 경기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유강남의 리드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배터리 호흡을 맞춘 유강남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투구로 켈리는 60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그는 "이런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 자랑스럽다. 기록이 나오기까지는 운이 따라야 하는데, 수비와 유강남, 트레이너 파트에서 체력 유지에 많은 도움을 줘서 이어갈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켈리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육성응원이 전면 금지됐었지만, 22일부터는 마스크를 낀 상황에서는 육성응원이 가능해졌다. 켈리는 "2년 만에 팬들의 함성을 다시 들었는데, 라이벌전이라서 더 힘차게 느껴졌다"며 "팬들의 에너지를 받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항상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LG 선발투수 켈리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이닝 1실점 투구를 마친 뒤 팬들의 응원을 받고 박수치며 고마워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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