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예능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수업 시간 내내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10살 금쪽이가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았다.
2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친구가 두려운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문제를 겪고 있는 10살 두 아이가 등장했다. 이날 출연한 두 아이를 오은영 박사는 각각 금쪽이, 은쪽이로 호명하며 두 엄마에게 조언을 전했다.
친구 앞에서 입이 떨어지지 않아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금쪽이는 원격 수업 중 출석 체크를 위해 선생님이 호명을 하는데도 대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업 중 주어진 발표 기회에서도 금쪽이는 답을 제대로 썼음에도 불구하고 입을 꾹 닫아버렸다. 결국 금쪽이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말하기에 실패했다.
이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이런 아이들은 불안이 잘 건드려지는 면이 있다. 이 불안은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방어기제인데 불안이 표현되고 나타나는 모습은 다 다르다. 어떤 형태든 그다음 단계로 간다”라며, “근데 금쪽이가 그게 안 되는 거 같다. 마음의 불편함, 긴장감, 불안감 때문에 말이 안 나오는 거다. 얼어붙는 거다. 그래서 금쪽이는 선택적 함구증 맞다. 언어 상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말을 하도록 요구받는 상황, 말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말이 안 나오는 거다”라고 금쪽이에게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내렸다.
이어 오은영은 “이 아이한테 필요한 건 긴장이 됐을 때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걸 많이 가르쳐야 될 거 같다. 그 방법을 굉장히 모르는 거 같다”라며, “친구들과 놀 때도 가서 놀아보라고 하는 것보다 ‘너도 다가가는 게 필요하지’ 그러고 가만히 기다리면 본인이 이 정도까지 다가갈 수 있겠지 하고 다가간다. 이 면에서 엄마가 아이의 속도와 감정 상태를 잘 맞추시는 게 필요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은영은 “그리고 사람이 누군가와 말을 하는 걸 대화라고 한다. 대화도 경험을 통해 배우는 거다. 그래서 가족들이 이걸 굉장히 많이 도와주고 노력을 하셔야 될 거 같다”고 조언했다.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