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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와 폴 포그바(29)의 인연은 여기까지다. 맨유 감독이 직접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랄프 랑닉 감독은 23일(한국시간)에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널전을 앞둔 소감 및 잔여 시즌 각오를 들려줬다. 그중 포그바 관련 질문이 나왔다. 포그바는 지난 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전반 10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해서 남은 일정 동안 포그바는 경기에 뛸 수 없다.
랑닉 감독은 “포그바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선수로서 우승한 선수다. 프랑스 같은 팀에서 꾸준히 뛸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포그바의 능력을 우리 모두 잘 안다”면서 “하지만 맨유에서는 최고의 폼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이번 시즌만 그런 게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자 랑닉 감독은 “대답하기 어렵다. 포그바가 맨유에서 부진하는 이유를 코칭스태프가 알았다면 쉽게 변화를 줬을 텐데 그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 포그바가 내일 아스널전에 뛰지 못한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그바와 맨유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가까운 시일 내에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포그바는 자유계약(FA)으로 맨유를 떠난다. 랑닉 감독은 “포그바와 맨유의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물론이고 맨유의 새 감독 에릭 텐 하흐도 포그바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포그바는 다음 시즌에 맨유에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포그바는 맨유 유스 출신 미드필더다. 2011년에 맨유 1군으로 콜업됐으나 기대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우승 4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등을 달성하고 2016년 여름에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 이때 맨유가 지불한 이적료는 1억 500만 유로(약 1,400억 원)에 달한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고 소속팀 유스 출신 선수를 재영입한 꼴이다.
그러나 맨유에서 거둔 성과는 기대 이하였다. 포그바는 2016-17시즌에 리그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최근 5년간 무관 부진을 끊지 못했다. 몸값과 연봉 대비 효율이 낮다는 비판도 받았다. 감독과의 불화설도 자주 제기됐다. 지난 5년간 잡음에 시달리던 포그바가 결국 박수 받지 못한 채 맨유를 떠나게 됐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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