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의리도 워낙 좋은 공을 던지지만…"
키움 이정후는 23일 고척 KIA전서 팀의 3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0-1로 뒤진 3회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결승타점을 올렸고, 5회에는 이의리의 145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도망가는 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흥미로운 건 이정후가 이틀 전이던 21일 인천 SSG전서 김광현을 상대했다는 점이다. 그날 김광현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광현에겐 유격수 땅볼-3루수 파울플라이-투수 땅볼로 완패했다. 김광현이 내려간 뒤 8회에 1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김광현은 만 34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여전히 140km 중~후반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뿌린다.
이정후의 말이 걸작이다. "이의리도 워낙 좋은 공을 던지지만, 이틀 전 김광현 선배님 공이 너무 좋아서, 뭔가 예방이 됐다고 해야 하나. 이의리의 공이 안 좋았다는 게 아니라 김광현 선배님 공을 치고 나니 이의리의 공이 눈에 잘 보였다. 두 사람 모두 좋은 투수"라고 했다.
즉, 이정후 얘기는 아무래도 같은 좌완 정통파로서 김광현의 구위가 이의리보다 좋은데, 그 김광현의 공을 상대한지 이틀만에 같은 유형의 이의리를 상대하니 적응하기 수월했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1회부터 공이 워낙 좋아서 직구 타이밍에 늦었다. 두 번째 타석부터 빠르게, 앞에 놓고 치자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참고로 이정후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김광현의 공을 쳐보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첫 맞대결서는 완패했으나 2017~2019년에는 타율 0.526(19타수 10안타)으로 강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그땐 어떻게 그렇게 쳤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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