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2022년 롯데의 봄은 화끈하다. 항상 4월 봄철에 반짝하던 롯데에 빗대 ‘봄데’라고 불렸지만 올 시즌 봄데는 다르다.
팀당 18~19경기를 치른 23일까지 롯데는 10승8패 5위를 달리고 있다. 연패에 빠진 1위 SSG와는 4.5경기로 벌어져 있지만 시즌 전 예상 성적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롯데가 선전을 하는 배경에는 의외로 방망이가 있다. 비시즌동안 손아섭이 떠났지만 FA영입이 없는 탓에 걱정이 태산같았는데 당당히 23일까지 경기결과 팀타율이 1위에 올라있다.
롯데는 팀타율이 2할7푼에 이른다. 2위가 SSG인데 2할5푼9리이다. 무려 1푼 이상의 높은 타율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물론 시즌 초반이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결과인 것만은 틀림없다. 한가지 희망이라면 지난 시즌 팀타율이 2할7푼8리로 전체 1위를 차지했었는데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타격 30위안에 있는 선수들 보면 고참인 이대호와 전준우, 그리고 안치홍과 5년만에 꽃을 피우고 있는 한동희가 눈에 띈다.
한동희는 4월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무려 4할3리로 팀내서 가장 높은 타율이며 타격 2위에 올라있다. 18경기 67타수 27안타를 터뜨리며 ‘2022년 봄데’를 이끌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홈런이다. 그는 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더비에서는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가 3할7푼5리로 4위, 전준우가 3할3푼3리로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할이상 치는 타자는 이렇게 3명이다. 그리고 안치홍이 2할9푼2리로 19위이다.
팀 평균자책점에서도 나쁘지 않다. 물론 타격에 비해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3점대 초반이면 훌륭하다. 3.05로 SSG(2.77)-키움(2.79)-두산(3.04)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해 롯데는 개막이후 4월23일까지 5할 승률을 밑돌며 8위를 달렸다. 결국 5월 11일 허문회 감독이 경질되는 단초를 제공한 시즌 초반이었다.
하지만 래리 서튼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맞이한 4월. 롯데의 봄은 실망스런 봄이 아니라 희망이 움트는 봄이 되고 있다.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는 한동희.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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