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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의 지인이 사건 이후 '보험사기'에 대해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편에서는 계곡 동행인 이모씨로부터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제보자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씨는 2019년 2월 복어 독 살인미수 의혹이 불거진 현장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익사사고 10개월 뒤 이씨에게 묘한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그게 다 장난인 줄 알았다. 그때는 가평 계곡 사건이 뜨기도 전이고 이런 사건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씨가 '피해자 아내(이은해)가 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을 타 먹으려고 조직적으로 보험 사기를 친다. 그래서 남편을 죽였어'(라고 말하며) 엄청 웃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씨가 지인에게 한 이야기는 익사사고에 대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금전을 획득하고 소득을 올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남자였던 것 같다"면서 "약점을 이용해서 현금 금품 등을 갈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그가 살아가고 사치 향락을 충족시키는 방법이었다"며 "그게 결국 확대되고 발전하면서 결혼이라는 걸 또 하나의 수단으로 삼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은해, 조현수 검거 이후 이씨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씨는 "전화를 잘못 걸었다"며 통화를 거절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에 스스로 뛰어들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린 이들이 당시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보고 이른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말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으나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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